남자간호사 1만명 시대를 생각하며......

Posted by 무룡산참새
2016. 2. 20. 09:00 보건복지/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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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간호사 17505명 배출(간호신문 2016. 2. 16.)

 

 2016년 제56회 간호사 국가시험에 남자 1908명 중 1733명(90.8%), 여자 16747명 중 15772명(94.2%) 합격함으로서 전체 합격률이 93.8%에 달하는 합격률을 보였습니다.

 작년인 96.7%보다는 좀 떨어졌는데 그 이유는 올해부터 시험양상이 바뀐 첫 번째 국가시험이었기 때문입니다.

 * 1교시 - 성인간호학 : 80→70문항, 모성간호학 : 40→35문항, 시험시간 90→95분.

 * 2교시 - 아동간호학 : 40→35문항, 지역사회간호학 : 40→35문항, 정신간호학 40→35문항, 시험시간 90→95분.

 * 3교시 - 간호관리학 : 40→35문항, 기본간호학 : 30문항, 보건의약관계법규 : 20문항. 시험시간 70→80분.

 * 총 문항수 : 330→295문항

 * 총 시험시간 : 250분→270분

 * 과목 간 중복되는 영역 정비, 직무능력평가를 강화하면서 문항 수가 줄어드는 대신에 난이도가 올라가게 되어서 합격률이 예전보다 떨어진 것 같지만 내년에는 다시 상승할 것 같습니다.

 

 남자간호사 54년만에 10000명 넘어(경향신문 2016. 2. 16.)

 

2016/02/02 - [보건복지/간호] - 간호대학 '남자 교수' 뿌리 내린다.

 

 한 편 이제는 남자간호사도 10000명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국내에서 간호 교육을 받은 남성은 1936년 서울위생병원 간호원양성소에서 처음 배출된 후 1961년까지 22명이 있었지만, 당시는 ‘간호사는 여성 직업’이라는 사회 통념이 강한 때라 정식 면허를 취득한 경우는 없었다. 1호 남자 간호사는 1962년 면허를 받은 조상문 현 삼육대 미주총동창회장이다.(삼육대재단에서는 일제시대부터 남자간호사 양성을 위해 노력한 곳이었는데 다른 간호학교에서는 남학생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진보된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남자간호사 1호로 면허취득하신 조상문 선배님>

(이 당시 남자가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삼육대 재단에 속한 대학에 입학하는 것말고는 답이 없었다. 다른 간호학교에서는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림 : 경향신문>

 

 미국 간호사 7%, 일본 간호사 6%, 우리나라 간호사 2%대에 머물러 있지만 올해 국가시험을 치른 인원중 9.9%에 달하는데 이 수치는 2010년 642명(5.4%), 2011년 837명(6.7%), 2012년 959명(7.5%), 2013년 1019명(7.8%), 2014년 1241명(8.0%), 2015년 1366명(8.7%) 처럼 인원수와 비율이 점점 증가를 하고 있어 10년 안에 곧 일본과 미국 수준으로 따라 잡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남자간호사가 이렇게 늘어나게된 주된 이유중에 하나가 기존 남성들의 취업 문이 좁아지면서 생긴 결과라는 것에 대해선 이의가 없습니다.

 사회에서 행해지는 편견도 사라진 것보다 이 이유가 더 큽니다.

 사실 저도 그렇고 저와 연락이 닿고 있는 남자간호사 상당수가 기존에 있던 다른 직장을 사직하고 다시 간호대학에 들어가 공부하여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경우가 많아서 다른 동기들에 비해서 나이가 좀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남자간호사가 병원에 취업을 하면 주로 가는 곳이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등 일반병동이 아닌 특수병동과 같이 체력과 지구력이 더 요구되는 파트(여자간호사들이 특히 기피하는 부서이기도하다.)에서만 근무하다가 일반병동에도 남자간호사가 배치된 경우가 2008년 영동세브란스병원(현, 강남 세브란스병원)에서 시작되었으니 아직 10년도 되지 않은 극히 최근의 일입니다.

 이제는 2013년 대한남자간호사회 창립이 되면서 대내외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보수적인 의료계통에서도 이들에 대한 시선이 예전보다는 긍정적으로 변하였다.

 앞으로 남자간호사의 인원과 전체 비율이 올라가게 되면서 더이상 특이한 간호사가 아닌 그냥 간호사로 불리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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