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0일 경남 함안 칠원읍 손양원 목사 기념관 개관

Posted by 무룡산참새
2015. 10. 24. 15:00 기독교/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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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코람데오닷컴에 올라와 있는 손양원기념사업회 회장인 정주채 목사님께서 올린 글입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기념관을 만들게 된 계기와 앞으로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서도 올라와 있는 글이니 한 번 읽어 보십시오.

 칼럼링크(코람데오닷컴)


 

손양원기념관 앞에서 마음의 옷을 여미며


  전부터 하나의 숙원사업이었던 손양원기념관이 드디어 준공되어 개관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그리고 함안의 기념관건립은 손양원 목사의 이웃 사랑하나님 사랑의 고귀한 정신과 순교자로서의 삶을 추모해온 수많은 성도들의 끊임없는 기도와 정성된 헌금이 열매를 맺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을 기억합니다.그동안 기도와 재정 후원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후원자 여러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손양원 목사의 모교회인 칠원교회[각주:1]는 2008년에 생가복원 및 기념관 건립을 위해 많은 빚을 지면서도 생가터(400)를 매입하였습니다. 당시 생가터는 개사육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합니다이를 알게 된 우리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가 그 부채를 담당하는 것으로 기념관 건립에 참여하게 되었고당시 함안군의 하성식 전군수가 애국지사손양원선양사업에 적극 나서게 됨으로써 기념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는 2010년 117일에 설립되었고, 2011년 2월에 국가보훈처로부터 사단법인 인가(2011-101)[각주:2]를 득하였습니다그리고 2013년 4월에 손양원 생가복원 및 기념관건립본부(본부장 박시영경남성시화운동 사무총장)가 조직되었고건립본부의 주도로 공사가 순조롭게 이루어져 1년 6개월 만에 준공하게 되었습니다.

 공사 중에 재정문제도 많이 어려웠지만 더 어려운 문제는 컨텐츠 개발이었습니다기념관은 건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안에 전시되는 물건이나 내용들입니다그러나 손양원 목사님은 가난하게 사셨고 목사님의 순교 후 가족들은 더욱 어려워져서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습니다그러다 보니 유품들이 거의 없습니다그나마 몇 가지 있는 소품들은 여수 애양원에 있는 기념관에 전시돼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건물이나 인테리어 자체로 그분의 삶을 조명해보려 노력했고영상과 사진과 그림으로 그의 삶과 정신을 담아내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필자가 이 일을 하면서 다시 한 번 강하게 확인하게 된 것은 진짜 훌륭한 사람들은 어떤 가시적인 것들을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그래서인지 성 프랜시스의 기념관에는 텅 빈 홀에다 그의 망토 하나만 비치해 놓았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참으로 중요한 것은 건물이 아니고 정신입니다손양원 목사의 남겨준 신앙과 삶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강하게 다가오는 도전입니다원자탄처럼 강하고 위대한 그의 사랑용서와 화해이웃을 위해 낮아진 겸손과 가난이 모두는 우리가 길이길이 기념하고 본받아야 할 훌륭한 유산이며 덕목입니다.

 필자는 기념관을 건립하는 중에 예수님의 말씀이 기억나서 자주 옷을 여미며 자신을 돌아보아야 했습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며 이르되 만일 우리가 조상 때에 있었더라면 우리는 그들이 선지자의 피를 흘리는데 참여하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 그러면 너희가 선지자를 죽인 자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명함이로다”(마 23:29-31)

 화려한 세상입니다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추구하며 사는 세상입니다기독교 지도자들까지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만일 우리가 의인들의 무덤을 회칠로 단장하고 기념비를 세우면서도 그들이 남긴 삶의 교훈은 따르지 않는다면 옛날 바리새인들과 같은 위선자들이 되고 말 것입니다기념관 건물은 함안의 칠원에 있지만 손양원 목사님이 남긴 정신적 기념관은 저와 여러분들의 마음에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경남도민일보 기사 기사링크

 노컷뉴스 기사링크

 노컷뉴스 기사링크

 경남신문 기사링크

 연합뉴스 기사링크

 뉴스웨이 기사링크

 부산일보 기사링크

 SBS 스브스뉴스 링크



  1. 손양원 목사님의 아버지인 손종일 장로님께서 주도하여 예배당을 세우는 등 손양원 목사님의 모교회 [본문으로]
  2. 그래서, 기념관 이름이 ‘애국지사 산돌 손양원 목사 기념관’ 으로 된 것 같습니다. 애국지사라는 명칭은 오히려 부친인 손종일 장로님에게 어울리는 명칭이고 손양원 목사님은 독립운동가가 아닌 신앙으로 일본에 굴복하지 않은 자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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