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일 일출을 보기 위해서... ㅜㅜ

Posted by 무룡산참새
2015. 1. 6. 17:04 내 이야기, 생각/그날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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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31일.

밤 11시 30분까지 교회로 가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린 후에 마치고 나니 대망의 2015년 1월 1일 새벽 1시경이 되었습니다.


나는 청년회원들에게 내가 차가 있으니 같이 바다에서 일출을 보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했지만 대부분이 그냥 잘거라고 거절했고(참고로 내가 사는 곳은 울산입니다. 교회에서 바다까지 직선거리로 10km 남짓..... 멀지도 않은데.....-_-;;) 나와 2살어린 남자 후배 한 명과 7살 많은 누나 한 명과 함께 장현동에 있는 호프집에서 통닭을 시켜먹게 되었습니다.


지금 바다가 너무 춥다고 해서 일단 여기서 지내자구요.

3명이서 함께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새벽 2시가 넘어서 같이 가지 않겠냐고 해도 별로 내키지 않았나봐요.

그냥 가더라구요.


그래서, 저 혼자 한 번 쓸쓸히 울산 정자바닷가로 가봤습니다. 새벽이라서 아무도 없을거라는 예상을 깨고 새벽 2시가 넘어서 편의점 안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울산 정자에서 제법 큰 편의점 이었는데요.

052-292-6555 CU 정자해안로점

울산 북구 동해안로 1516

지번북구 정자동 433-1


밖에 벤치도 있느니 유용하게 쓰시길 바랍니다.


저는 여기서 컵라면과 커피를 먹고 쓸쓸히 한 번 더 일출을 보기에 더 좋은 북쪽으로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그 곳에는 그 전에 몇 번 가본 커피숍(카페베네, 엔젤리너스 등등)이 있었는데 1월 1일에는 새벽 3시에 문을 연다는 표시를 본 것입니다. 추웠는데 잘되었습니다. 카페베네 앞에는 바다와 해송이 펼쳐져 있는데 미리 온 사람들이 차 안에서 주무시고 있더라구요. 저는 추워서 카페베네에 들어갔습니다.

카페베네 울산정자해변점
052-291-0630 카페베네

울산 북구 동해안로 1615

지번북구 산하동 365-4


새벽 3시가 약간 넘어서 가보니 아직 자리가 많았고 전망좋은 자리에도 여유가 있어서 저는 그 곳에 앉아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커피를 여기서 시켜 마실걸 하는 후회를 잠시하고 있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신 덕분에 잠이 덜 오는가 싶더니 갖고 있던 책이 저를 재우네요. ^^

몇 번 졸다가 새벽 6시를 넘어서 7시를 넘게 되니 저는 짐을 챙기고 밖으로 나와서 바다로 나갔습니다. 내 생애 처음으로 보는 일출.

울산에 살고 있어서 남들보다 여유있게 볼 수 있었지만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일출을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추웠지만 기쁜 마음에 내려가서 일출때까지 30여분 이상 모래밭은 걸을수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일출을 보기 좋은 위치를 잡았고 내 아이폰도 40%가량 배터리가 남아있고 이제 타임랩스로 한 번 찍어보는거야하는 다짐을 하면 휴대폰을 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타임랩스를 걸고 열심히 찍고 있던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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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ㅜㅜㅜㅜㅜㅜㅜㅜㅜ


40% 이상 남아있었는데, 방전이라니.........



그래도,.... 해는 참 아름다웠습니다. 선명하고 밝은 노란 해가 바다 위에 떠있던 구름사이를 뚫고 새해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해는 어느 순간에 사라지더라구요. 구름같은 해무였나봅니다.

그렇게 10분 넘게 허무하게 해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왠 커플이 와서 사진 좀 찍어달래서 찍어드렸습니다. ㅜㅜ

모태솔로의 가슴을 두 번 아프게 만드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아이패드 에어2로 찍을걸 하는 아쉬움이 묻어나는 새해 일출 감상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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